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통운 29만2000여주를 보유 중인 대상은 대한통운의 유상감자에 따라 오는 5월 214억원의 현금을 거머쥐게 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상이 대한통운 투자에 나선 배경과 관련해 당초에 밝혔던 목적인 양사의 전략적 제휴 외에도 대상그룹 임 회장의 부인인 박현주씨(임세령씨의 어머니)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관계 등에 주목하고 있다. 박씨는 금호아시나그룹 박인천 창업주의 셋째딸로 박삼구 현 회장의 여동생이다.
대상그룹의 광고 계열사인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최근 실적 개선에도 금호아시아나그룹 등의 관계가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2005년까지 90억 ~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던 상암커뮤니케이션즈는 2006년에 146억원으로 매출이 뛰었고 2007년에는 2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익도 11억원(2005년), 30억원(2006년), 51억원(2007년)으로 껑충 뛰었다.
상암커뮤니케이션즈의 호실적의 배경에는 대우건설 광고 수주 등이 있다. 2006년 대우건설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뒤 광고대행사는 외국계 회사에서 상암으로 바뀌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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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은 이에 대해 해외 법인설립, 인력 육성 등으로 독자적인 성장기반을 갖고 있는 만큼 친족 회사의 후광 효과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상그룹은 대상홀딩스 (8,700원 ▲450 +5.45%), 대상 (20,400원 ▼150 -0.73%), 대상정보기술, 동서건설 등 국내외에 30여개 계열사를 갖고 있다. 이재용 전무의 부인인 임세령씨는 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지분 20.79%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