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금선물, 거래 '기지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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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거래량 작년 5계약에서 올해 23계약으로 ↑

국내 최초의 상품선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금선물 거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선물 시장 거래량은 올해 들어 600계약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1267계약)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5계약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량도 23계약으로 늘었다.

지난 1999년 상장된 금선물은 당시 금산업 종사자들에 헤지 및 투자수단으로 주목 받았지만 금현물에 대한 부가세 등으로 가격구조가 이원화되면서 2004년 이후 3년간 거래가 거의 되지 않았다.



거래소는 "작년 하반기부터 금선물 시장에 지속적으로 호가가 공급되면서 현물업자 중심으로 참여가 이뤄졌고 금가격 급등으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가격변동 관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거래가 늘었다"며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했던 금선물 거래량이 늘어 시장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선물의 거래가 조금씩 늘고는 있지만 해외 시장과 비교해 볼 때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지난해 해외 주요 거래소들의 금선물 거래량은 뉴욕상업거래소가 3837만7367계약, 상하이선물거래소가 2223만5782계약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향후 지속적인 투자자 교육 및 홍보, 시장조성활동 지원 등을 통해 금선물 마케팅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선물이란 순도 99.9%의 1Kg 골드바를 기초자산으로, 미래에 인수도 할 금을 현재 선물시장을 통해 매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만기일에는 금괴 실물을 인수도하며, 만기 이전에 반대매매를 통해 거래를 청산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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