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 PR의 '반란'

머니투데이 황숙혜 기자 2009.02.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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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 3121억 매도우위..지수 압박

장 초반부터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급증, 주가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을 공격적으로 팔고 있는데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이론 베이시스 하락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일단 옵션 만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베이시스의 변동성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현선물 차익거래 대신 합성선물을 이용해 포지션을 청산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또 10일 기준 옵션 관련 차익거래 잔액의 신고 물량이 135억원으로 과거 2월물 만기와 비교할 때 평균 수준을 밑돌았고, 1월물 만기에 비해 매수차익잔액이 축소됐다는 점도 만기의 직접적인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장중 외국인은 지수선물을 6000계약 가까이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600계약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6600계약 매수우위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시장 베이시스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발표 직후 베이시스는 -0.20 내외의 백워데이션으로 밀린 후 빠르게 개선, 0.20의 콘탱고로 전환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그리고 -0.10~+0.30 구간에서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가는 흐름이다.



옵션 만기 관련 컨버전과 리버설이 발생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보다 베이시스 향방에 따라 차익거래 매물이 얼마나 나올 것인가 하는 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베이시스 0.5의 콘탱고에서 차익거래 순매수가 적극 유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0.2 이하에서는 적극적인 차익거래 매도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컨버전이나 리버설은 시장 베이시스의 변동성이 낮을 때 활발한데 이날 베이시스 움직임을 감안하면 굳이 합성선물을 이용하지 않고 시장에서 바로 현선물 차익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만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인 베이시스 움직임은 등락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인하됐고, 이론가도 낮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베이시스의 금리 민감도가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차익거래는 베이시스 0.5 내외에서 매수, 0.2 아래에서 매도 움직임이 뚜렷했다"며 "장 마감까지 차익거래로 나올 수 있는 매도 물량은 3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가 보합 수준이면 차익거래 매물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며, 보합 이하로 밀릴 경우 매도 물량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단기간에 유입된 차익 매수 규모가 6000억원 가량"이라며 "이 물량이 모두 청산되지는 않겠지만 베이시스 수준이 낮아질수록 높은 베이시스에서 들어온 물량이 차례로 매물로 출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 차익거래 순매도 규모는 2150억원에 이른다. 비차익거래도 1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 프로그램은 총 3121억원 매도우위다.



한편 코스피지수는 금통위의 0.50%포인트 금리 인하 후 낙폭을 축소했다. 장중 지수는 1183.47을 기록, 낙폭을 6.7포인트로 좁혔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136억원 제한적인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기관이 3100억원 대량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337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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