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식형펀드 3분기 자금 유출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2.1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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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하락..1511억불 유출세로 돌아서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지난해 3분기 전세계 주식형펀드가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08년 3분기(6~9월) 세계 주식형펀드에서 1511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전분기에는 276억달러가 순유입됐다.

미 대륙(-954억달러)과 유럽지역(-645억달러)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반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선 88억원이 들어와 유일하게 순유입세를 보였다.



채권형펀드에선 622억달러, 혼합형펀드는 237억달러가 빠져나갔다. 전분기 채권형펀드와 혼합형펀드로는 각각 140억달러, 155억달러가 유입됐었다. 반면 전분기 700억달러가 유출됐던 머니마켓펀드(MMF)는 281억원이 들어왔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 해 9월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기 전부터 미국이나 유럽에선 주식형펀드 자금이 빠지기 시작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상대적으로 금융위기 타격을 늦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세계 펀드 순자산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펀드 전체 순자산은 전분기대비 12.1% 줄어든 21조7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자산규모 상위 15개 국가 중 미국(9882억달러)과 룩셈브르크(3921억달러), 프랑스(2276억달러) 등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유형별로는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1조8000억달러(17.4%) 줄어든 8조6000억달러를 기록했고, 채권형펀드와 혼합형펀드는 각각 3894억달러(9.3%), 3239억달러 감소한 3조8000억달러, 2조2000억달러를 나타냈다. MMF도 5조4000억달러로 1445억달러(2.6%) 줄었다.


국가별 펀드 순자산 규모는 미국이 10조6887억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룩셈부르크(2조2296억달러)와 프랑스(1조7227억달러), 호주(1조39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2462억달러)는 전분기 13위에서 14위로 한 단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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