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통합법 아래 펀드들이 등급 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운용사 판매사들이 등급 책정에 분주한 가운데, 주식편입비중이 50%가 넘는 펀드의 위험등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A증권사의 위험등급 평가에서 초고위험 상품군인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아래 인덱스펀드는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각 사별 추천펀드의 경우 기준은 더 보수적입니다.
공격투자형을 위한 초고위험군 추천 펀드로 시장평균 수익률을 낸 주식형펀드들이 버젓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1'은 2007년 이후 줄곧 코스피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신한은행과 농협 등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고객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투자성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원금보장에 큰 기대를 걸기 때문에, '안정성장형'이나 '위험중립형'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 경우, 손실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포기각서를 써야지만 주식형펀드에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대홍 / 굿모닝신한증권 WM부장: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천 명 불특정다수를 설문한 결과 50%가 3등급으로 나왔습니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려면 2등급,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면 1등급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투자가 막혀있다는 게 문제점이고요.
[기자 스탠드 업]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자보호는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문화는 도리어 위축되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MTN 권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