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형펀드, '초고위험'이라고?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9.02.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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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자본시장통합법 아래 펀드들이 등급 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운용사 판매사들이 등급 책정에 분주한 가운데, 주식편입비중이 50%가 넘는 펀드의 위험등급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교보악사파워인덱스는 A증권사의 위험등급 평가에서 초고위험 상품군인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주가가 상승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단순한 구조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통합법 아래 인덱스펀드는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판매사들은 주식편입비중이 50%가 넘는 주식형펀드를 고위험군인 2등급으로 분류하고, 기타 부동산 등 실물자산펀드와 헤지펀드, 역외펀드 등을 초고위험군인 1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각 사별 추천펀드의 경우 기준은 더 보수적입니다.

공격투자형을 위한 초고위험군 추천 펀드로 시장평균 수익률을 낸 주식형펀드들이 버젓이 올라가 있습니다.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1'은 2007년 이후 줄곧 코스피를 웃도는 실적을 냈음에도, 신한은행과 농협 등에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고객들의 설문조사 결과가 투자성향과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원금보장에 큰 기대를 걸기 때문에, '안정성장형'이나 '위험중립형'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 경우, 손실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포기각서를 써야지만 주식형펀드에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인터뷰] 김대홍 / 굿모닝신한증권 WM부장:
굿모닝신한증권에서 천 명 불특정다수를 설문한 결과 50%가 3등급으로 나왔습니다.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려면 2등급,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면 1등급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주식형펀드 투자가 막혀있다는 게 문제점이고요.



[기자 스탠드 업]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투자자보호는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문화는 도리어 위축되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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