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민 엠텍비젼 사장 '창립 10년, 이제 본게임'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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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매출 영업익 각 1900억 220억 목표...정부가 키코 문제 해결 나서야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이성민 엠텍비젼 사장


"창립 10주년인 올해 기존 모바일(휴대전화)부문에 컨버전스(휴대전화 이외 영역)부문을 더해 1900억원 매출에 220억원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인 엠텍비젼 (0원 %) 이성민 사장은 8일 모바일 반도체에 국한된 매출을 자동차·가전 등 컨버전스 분야로 확대해 규모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지난 10년을 돌아보며 "1999년 창립 당시 자본금 5000만원에 임직원 3명으로 출발했는데, 현재 임직원 300여명에 매출 1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각각 2억원, 20억원, 37억원, 73억원, 564억원 매출 등 초창기 5년 동안 고속성장을 이뤘고, 2004년부터 1680억원, 1788억원, 1180억원, 1692억원, 1640억원 매출 등 이후 5년 간 1000억원대 규모 있는 성장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휴대전화에 카메라를 붙이는 아이디어로 성장했다면 향후 10년은 휴대전화 이외에 자동차·가전 등 모든 전자기기들에 카메라를 장착하는 아이디어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특히 "휴대전화 제조사 등 고객사 요청에 의해 반도체를 개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반도체를 개발한 후 고객사들에 영업·마케팅 하는 방식의 주체적인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별로 팀을 나눴던 영업조직을 모바일과 컨버전스 등 완제품별로 구분했으며, 상품기획을 강화하기 위해 별도의 마케팅팀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팀장에서 그룹장, 부서장으로 이어지는 3단계 의사결정 과정을 팀장에서 바로 부서장으로 가는 2단계로 줄였다"며 "카메라프로세서(CCP) 멀티미디어프로세서(MMP) 카메라시그널프로세서(CSP) 등 3개 제품군으로 구분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제품을 모바일과 컨버전스로 분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그동안 대부분 매출을 낸 모바일부문 이외에 컨버전스부문에서 올해 매출 가운데 5% 정도 낼 계획"이라며 "자동차에 들어가 ▲차선인식 ▲졸음방지 ▲후방감지 ▲블랙박스 등 기능을 하는 반도체를 최근 개발해 조만간 국내 자동차 전장업체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가입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 "키코로 인해 해당 기업과 은행이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며 "정부가 반드시 나서 중재안을 만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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