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고 추가 설립 추진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2.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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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노원구 요청 따라 하계동 설립 검토 중"

서울에 국제고 1곳을 더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노원구가 하계동에 공립 국제고를 설립하자는 건의서를 제출해 이를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노원구가 제안한 학교 부지는 하계동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 소유의 학교용지로 20년 넘게 방치된 곳이다.



이노근 노원구청장과 구의회 의원들은 특성화고 설립에 대한 지역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국제고 설립을 추진키로 뜻을 모으고 시교육청에 이를 공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국제고 설립의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와의 협의사항이기 때문에 신중히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학교용지와 건축비만 해결이 되면 크게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정택 교육감은 지난해 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외고를 추가 설립할 계획은 없지만 국제고는 한 곳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원구는 초등학교 42곳, 중학교 26곳, 고등학교 25곳이 있고 학생 수는 11만명 정도로 서울 지역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사설 학원도 밀집돼 있어 강남, 목동과 함께 교육특구 '트라이앵글'로 불리고 있으며 2007년에는 '국제화 교육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아 특목고 진학생이 전국 최다 수준이지만 구내 특목고는 없었다.

이 같은 배경으로 교육당국과 행정당국 모두 국제고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어 향후 관건은 재원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학교 부지매입비로 60억원, 건축비로 30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구 예산과 정부 지원으로 이를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제고는 1998년 3월 개교한 부산국제고를 시작으로 청심국제고, 서울국제고, 인천국제고 등 4곳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국제고는 영어와 우리 말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며, 학생 선발은 주로 내신과 심층면접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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