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A등급 회사채가 어렵지 않게 소화되고 있으며, BBB+등급의 코오롱이 2~3년물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BBB+등급 3년 민평금리 기준으로 발행금리를 추정하여 보면 10% 정도인데, 국고채 대비 6.21%의 신용스프레드이다. 신용스프레드는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이 정도의 신용스프레드가 적정한 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광의의 부도개념을 적용하여 예상부도확율이 연3%이라고 가정해 보자. 나머지 연3.21%는 유동성위험이라는 뜻이다. 유동성위험이란 채권을 제값에 팔지 못하는 위험으로 정의할 수 있고, 코오롱 회사채를 매도하려면 연3.21%의 추가비용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는 지난해의 극심한 신용 및 유동성위험 회피현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시장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아직도 높은 수준이며, 적정수준까지 내려가야 한다.
채권거래단위를 10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는 것도 유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이것은 시장참가자들의 거래 관행을 바꾸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이 필요 없다.
발행기업에서도 적정 신용스프레드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적정스프레드를 넘는 선에서 매물이 나올 경우에는 바이백을 통하여 스프레드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채권의 바이백에는 아무런 법적인 제약이 없다. 또한 발행금리를 낮추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 채권은 장기적인 자금조달수단이다. 얼마나 낮은 스프레드로 채권을 발행하는 가로 자금조달 담당자들이 평가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적정 스프레드가 유지될 때에만 채권시장이 활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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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으로 신용스프레드는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참가자들도 거래관행이나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회사채시장은 더 빠른 시간에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