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512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8%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782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영업적자는 지난 2001년 4분기 영업적자 5640억원(해외 부문 제외)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연간 연결기준으로도 적자 전환됐다. 매출은 6조8180억원, 영업적자 규모는 1조9000억원이다. 순손실은 4조3840억원이었고 영업손실률은 28%다.
D램의 경우 출하량 증가 없이 평균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43% 하락했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출하량이 37% 감소했고, 판매가격도 약 18% 하락했다. 4분기 순손실은 환차손 등 영업외 손실이 감소돼 전분기의 1조6700억원에서 1조3280억원으로 감소했다.
본사기준의 2008년 4분기 매출은 1조2050억 원으로 전분기의 1조8710억원 대비 약 3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조5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의 4630억원 대비 확대됐다. 영업손실률은 87%를 기록했다. 순손실은 전분기의 1조6500억원 대비 감소한 1조326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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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측은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극심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D램 및 낸드플래시 제품 가격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하락해 분기 실적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또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이닉스 측은 밝혔다. 현금흐름 중심의 경영으로 최악의 경영환경을 극복한다는 방침도 내놨다.
D램의 경우 54나노 및 44나노 제품 양산을 통해 후발 업체와 격차를 벌리고, 41나노 제품 양산 및 32나노 제품 개발을 앞당겨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게 하이닉스의 복안이다.
하이닉스는 지난해에 이어 모바일 제품 등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고부가 가치 제품의 포트폴리오도 개선해 ‘수익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성장 기반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