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엘피다, 수백억엔대 공적자금 신청 검토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9.02.0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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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대기업 엘피다메모리가 정부에 수백억엔대 공적자금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엘피다는 일본 정부가 기업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새로운 기업지원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올 봄에 일본의 정책 투자은행을 상대로 우선주를 발행해 수백억엔 가량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일시적인 경영난에 빠진 기업에 직접 자금을 제공하거나 신용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업활력 재생 특별조치법(산업재생법) 개정안을 3일 의결했다. 이 법안은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이르면 올 봄부터 기업들의 적용대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개정된 산업재생법을 통한 공적자금 신청을 검토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엘피다가 처음이다. 민간 기업들이 재무 개선을 위해 공적자금을 신청하는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닛케이신문은 전했다.



한편 엘피다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업계의 불황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돼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파워칩 등 대만의 반도체 3사와 경영통합을 추진중이며, 성사될 경우 대만 정부로부터 공적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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