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은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한 선박블록을 2일 경남 진해 STX조선 (0원 %)에 입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입고는 다롄과 진해에서 이루어진 첫 협업으로 기록됐다. 운반된 1400톤의 블록은 유조선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STX조선 관계자는 "다롄 생산기지에서 들여오는 블록을 선박 건조에 사용해 진해조선소의 부지제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닷길을 이용한 블록 운송에는 STX조선이 지난해 건조한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인 'STX 로즈(ROSE) 1호'가 핵심 역할을 했다. 이 선박을 이용해 1100km의 바닷길을 건너 46시간만에 진해에 도착했다. 기존 바지선으론 길게는 100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은 길이 174.2m, 폭 40m, 높이 8.5m 의 규모에 11.7노트의 속도로 운항이 가능하다. 1만4500톤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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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수 STX조선 사장은 "올해 진해 조선소에서 총 64척의 선박을 생산할 예정"이라며 "한국과 중국 생산기지간 유기적 협업 시스템이 선박 인도일을 준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