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범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고채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시중 자금의 단
기 부동화되고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고채 3,5년 물 금리는 제한적인 하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국고채 금리는 이미 그 수준이 낮아 투자 매력이 낮다"며 "또한 미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줄어들 경우 국채의 투자성과는 상대적으로 나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회사채는 경기침체 속에서 채무상환 불이행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투자에 부담"이라며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 확대는 디폴트 위험과 유동성 부족을 상당부분 선 반영했기 때문에 당국의 유동성 지원 정책이 진행되면서 우량 회사채 금리는 하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폭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유동성 함정에 빠질 위험과 대외 자본시장 균형 등을 고려할 때 선진국과 같은 제로금리에 근접하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국채와 비슷한 신용등급(A+)의 달러 표시 회사채의 기대 수익률은 이미 한국국채의 차익거래 기대이익과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라며 "한국 국채의 신용 프리미엄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유지할 경우 자본 유출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어 한은의 과감한 금리 인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