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왕조 지원받은 '녹색파' 신흥고수로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정영일 기자 2009.0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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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무림열전(중)

4대천왕, 10대 고수가 군웅할거하며 천하무림 중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고 있는 동방 신흥 무림계. 이곳 무림인들의 관심은 절대지존 검색왕의 떠난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쏠려있다.

지난해 검색왕(NHN)이 신흥 무림계가 좁다며 기존 무림계로 떠난 후 신흥 무림맹주 자리는 아직 공석이나 마찬가지다. 풍력문의 금강장 태웅 (15,190원 ▲40 +0.26%)과 통신방의 유선통(SK브로드밴드 (4,015원 ▼100 -2.4%))이 번갈아 수좌 자리에 오르고 있지만 확실히 서로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혜성처럼 등장한 약방문의 신약왕 세포옹(셀트리온 (201,500원 0.00%))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으며 지난해 중반까지 태웅과 유선통을 앞섰던 교육파의 만뇌제갈 공부광(메가스터디 (11,220원 ▲20 +0.18%))까지 합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새왕조 지원받은 '녹색파' 신흥고수로


◇ 숨은 고수를 발굴하라=10갑자 이상의 내공으로 지존 자리를 다투고 있는 4대천왕간의 쟁투와 10대 고수들의 순위경쟁도 볼거리지만 신흥 무림계 무림인들의 진짜 관심은 숨은 고수 발견이다. 당장은 1갑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내공밖에 보이지 않는 고수가 어느 순간 내공을 몇십배 늘리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태웅은 15갑자가 넘는 내공으로 4대천왕중 가장 높은 내공을 자랑하고 있지만 7년여전 무림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 내공은 초라했다. 현재 내공의 1/50도 되지 않았다. 내공 1갑자(시가총액 1000억원)가 넘은 것도 불과 4년전이다.

단기간 수십배씩 내공이 증대되면서 초절정 고수들이 출현하는 곳이 바로 신흥무림이다. 한때 140갑자 내공까지 올랐던 검색왕의 5년여전 내공도 3~4갑자 수준이었다. 이들 외에도 신흥 무림에는 1~2년 안에 백배씩 내공이 증대되는 괄목상대형 고수들이 속출한다. 물론 이들 중에는 사마외도의 마공으로 혹세무민하는 사파의 고수들도 있지만 무림인들에게 신흥 무림은 기연(대박)을 얻을 수 있는 신천지다.

특히 기존 무림계를 비롯해 해외의 주류 무림계가 천하대란의 영향으로 급속히 위축된 작금의 상황은 신흥 무림계의 신진고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일부 무림사가들은 10년전 신통망(인터넷)파 계열의 고수들이 기존 무림계조차 위협하던 상황이 다시 도래한 것 아니냐는 섣부른 기대마저 할 정도다.


◇ 새로운 비급을 익힐 문파의 고수들은?=기축년 들어 신흥 무림계를 들끓게 하는 비급들이 무더기로 유포됐다. 새 왕조가 천하대란을 극복한다며 왕궁무고를 열어 무려 17종에 달하는 비급을 강호에 내놓은 것이다.

서양 무림에서조차 힘을 실어주고 있는 풍력문과 약방문을 비롯해 각종 문파의 무공이 망라된 이 비급을 익힐 수 있는 고수들에 무림인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무림인들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새로운 비급들을 염두에 두지 않던 무림맹에 소속된 정통 무림사가들조차 새 비급을 익힐 고수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 연말을 전후해 새 왕조의 대운하신공 등 왕궁비급들과 관련된 내용들이 무림록에 실리는 일들이 잦아진 것. 그동안 왕궁비급과 관련된 고수들의 얘기는 재야의 무림사가들에 의해서만 거론돼 왔다.

17개 왕궁비급들은 크게 세가지 유파로 나뉜다. 첫째가 지난 정월을 강타한 녹림계열 무공비급들이다. 녹림계열 무공은 풍력문과 태양문 등 내공재생법과 관련된 무공을 비롯한 6개 무공들이다.

둘째는 천리전음(통신)과 변장술(방송)을 결합한 융합무공, 독공과 암기술을 결합한 독암공(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6가지 신종 융합무공이다. 셋째는 내공 수위를 효율적으로 높여주는 고부가 내공심법이다. 교육파와 약방문과 신통망파 무공을 결합한 고수들(글로벌 헬스케어)이 이 심법을 수련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시대문(현대증권)은 17개 왕궁비급과 관련된 고수들을 아래처럼 꼽기도 했다.

◇ 독문절기 가진 신진고수도 주목=단기간 내공을 급상승 시켜주는 비급은 왕궁비고에만 있지 않다. 독자적으로 새로운 무공을 개발, 군림천하를 꿈꾸는 신진고수들의 활약무대가 바로 신흥 무림계다. 신통망파 계열의 검색왕은 천하무림의 모든 정보를 한손에 쥐는 검색신공을 연성, 작금의 4대천왕을 합친 것보다 강한 내공의 소유자가 됐다.

새로운 초식(기술)으로 신천지를 개척하는 고수들은 가능성만 놓고 보면 기존 초고수들을 능가한다. 당장은 1갑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내공이지만 몇년 후에는 10갑자 이상의 고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려 1000억분의 2초 단위로 시간차 공격을 하는 신공을 익힌 광속공자(나노트로닉스)는 무자년 94번의 출수로 54번의 전과(매출 94억원, 영업이익 54억원)를 올리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동방무림에서는 유일하게 도검가열(반도체 범핑) 신공을 익힌 화룡도(네페스)는 무자년 도검계(반도체 업계)의 몰락에도 불구하고 전해보다 나은 전과를 올렸다.

상대방의 손만 보면 내력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독문무공을 가진 일견만리 수마(슈프리마)는 지난해 224회의 출수로 100회 이상의 전과를 올렸다. 촉망받는 후기지수에 불과했던 수마는 내공도 1갑자를 오르내릴 정도로 성장했다.



기존 무공을 버리고 새로운 신공을 연마, 급을 올린 고수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당초 천리통(이동통신장비) 계열의 무공을 익혔던 누만사(루멘스)는 발광공(LED)을 새로 익히며 급성장했다. 누만사는 올해 지난해보다 6배 이상 많은 750회 이상의 출수를 할 수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새왕조 지원받은 '녹색파' 신흥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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