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전강후약 ...'배드뱅크 불투명'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31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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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8천선 후퇴..주요 지수 2%선 하락

1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보다는 하락폭이 작았지만 기업실적이 투자심리를 억누른데다 장후반 배드뱅크 구상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145.76포인트(1.79%) 하락한 8003.2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9.31포인트(2.28%) 떨어진 825.83, 나스닥지수 역시 29.17포인트(1.93%) 내려선 1478.67로 장을 마쳤다.



개장전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는 악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3대 지수는 개장과 함께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도 캐터필러, P&G, 엑손모빌 등의 실망스러운 실적이 발표되자 4분기 성장률에 이어 올 1분기 성장률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오후들어 미 정부가 신용경색을 완화시키고 금융권 부실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구상중인 '배드뱅크(Bad bank)' 설립안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보도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 배드뱅크 구상을 포함한 금융구제책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이날까지 구체안을 확정짓지 못했으며 배드뱅크안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증시 주요지수는 장중 최저점 수준에서 장을 마치며 2009년 증시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운채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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