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G 가입자 덕보나? 수익 '쑥쑥'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2009.01.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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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Q ARPU 4만49원 기록...데이터매출 증가도 수익개선 한몫

KT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KTF (0원 %)가 지난해 4분기 시장안정화 기조 속에서 3세대(3G) 가입자 증가에 따른 효과를 톡톡히 봤다.

KTF의 3G 가입자수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 1437만명의 57%인 827만명으로 늘어나면서 월평균가입자당매출(ARPU)이 처음으로 4만원대에 진입했다.



KTF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총매출 1조9502억원, 서비스매출 1조5342억원, 영업이익 2077억원, 당기순이익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에서 단말기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전분기 대비 2.2%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2.4%와 38.5% 증가했다.



시장안정화에 따라 4분기 마케팅비용이 3946억원으로 전분기 4157억원에 비해 5%가량 줄어들면서 수익성 개선이 뚜렷했다. 적자를 기록했던 2분기 KTF의 마케팅비용은 6160억원에 달했다.

특히 KTF의 ARPU(접속료 포함)는 지난해 4분기 4만49원을 기록, 처음으로 4만원을 돌파했다. 3분기 3만9630원에 비해 419원 늘어난 셈이다. 4분기 3G 가입자가 85만8000명 순증하며 총 827만명으로 늘어난 것이 ARPU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의 ARPU(접속료 포함)는 이에 비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 4만3016원을 기록했다.

KTF는 이에 따라 2008년 서비스매출 5조9842억원, 영업이익 4544억원, 당기순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 서비스매출은 전년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도 3.1%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의 당기순이익은 2분기 적자쇼크의 여파로 전년대비 32.6% 줄어든 1646억원에 그쳤다.


3G 가입자 효과는 정체를 보이는 음성매출에 비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이터매출의 증가에도 반영됐다. 지난해 데이터매출은 9114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늘었다. 이는 지난해 서비스매출 5조9842억원의 15%에 달하는 수치다.

KTF는 이에 따라 올해 합병법인의 출범 이후에도 3G 가입자 전환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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