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수익추구형 10%, 리버스펀드는 무려 45%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전체 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 부동산·실물자산펀드 제외) 가운데 2008년 플러스 수익을 낸 펀드는 모두 40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149개로 가장 많았고 머니마켓펀드(MMF)(136개)와 채권형펀드(106개)가 뒤를 이었다.
'동부액티브뉴트럴파생상품 1'는 현물 및 선물 차익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파생상품펀드다. 동부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 해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오히려 차익거래 기회가 늘어 수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으로 이름이 높은 MMF는 최고 6.29%, 채권형펀드는 11.96%의 이익을 거뒀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대부분 순자산이 100억원이 채 안 되는 초소형펀드라는 점이다. MMF를 제외하고 1조원이 넘는 펀드는 없다. 순자산이 10억원대인 펀드도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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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러스 수익을 올린 펀드의 설정액은 총 55조1985억원. 2일 현재 국내 펀드로 들어간 자금 362조9461억원 가운데 15%만이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위원은 "덩치가 작은 펀드가 운용을 잘해 이익을 거뒀다기보다는 대부분의 대형펀드가 주식형펀드여서 손실이 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그동안 고수익을 올린 주식형펀드로 대거 자금이 몰린 반면 기대수익이 낮은 채권형펀드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밖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해 변동성이 큰 급락장여서 리버스펀드와 절대수익추구형 펀드가 선전했지만 올해는 박스권 장세로 하락 및 상승 가능성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리버스펀드는 일정 목표 수익을 얻으면 정리하는 게 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