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서 플러스 수익 낸 혼합형펀드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1.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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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자산운용의 'KTB엑설런트주식혼합C'펀드가 지난 해 급락장에서도 플러스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KTB엑설런트주식혼합C'의 1년 수익률이 2.27%로 혼합형펀드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혼합형펀드 평균 -15.95%를 18%포인트 넘게 웃도는 성과다.

급락장서 플러스 수익 낸 혼합형펀드는


채권혼합형펀드가 아닌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주식혼합형펀드가 급락장에서 선방한 것은 탄력적인 자산 배분 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KTB엑설런트주식혼합C'는 주식 편입비중을 0~100%로 조절하는 공격적인 자산 배분 전략으로 운용된다. 실제로 약세장이었던 지난 2007년 말 이 펀드는 배당락을 피하기 위해 15일동안 주식 비중을 '0'으로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모두 채권으로 채웠다. 지난 해 평균 주식 편입비중은 45%, 최고치는 63%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2006년 사모펀드로 시작해 운용 노하우를 검증받은 뒤 공모펀드로 판매가 확대된 것"이라며 "펀드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주식 비중을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진 제로인 연구위원은 "공격적 자산배분 펀드는 매니저의 판단과 시장 흐름이 잘 맞아떨어지면 성과가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손실폭이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공격적 자산배분펀드 중에는 1년 수익률 -24.6%인 경우도 있다.

이 연구위원은 "혼합형펀드는 주식형펀드보다 리스크가 낮고 채권형펀드보단 증시 상승시 '플러스 알파' 수익을 기대하기 좋다"며 "다만 증시 반등시 주식형펀드보다는 수익률 상승세가 더디기 때문에 기대수익률을 낮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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