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CD사업 첫 적자 '충격'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1.23 10:04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지난해 4분기 액정화면(LCD)사업에서 3500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내며 2004년 LCD총괄 출범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첫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4조2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분기 매출 4조7100억원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해 영업이익률이 21% 수준이었으나, 3분기에 38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8%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어 4분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TV 노트북 등 완제품(세트)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인한 LCD 판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결국 3500억원 수준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LCD 사업에서 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18조7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으로 2조원을 처음 넘어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4분기 LCD부문 실적이 저조했다"며 "하지만 이 기간 동안 TV용 LCD를 600만대 이상 출하하는 등 TV부문 시장지배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분기는 경기침체 지속과 계절적 비수기로 LCD 수요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부가가치 중심 제품군을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와 수익력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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