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코스피 1000에선 매수 대응"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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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계 최초 '펀드 투자설명회(IR)' 개최

"코스피 1000선 이하는 모든 악재를 감안해도 충분히 저평가된 영역이다. 적극적인 매수 전략으로 대응하겠다"

한국투신운용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펀드 투자설명회(IR)'에서 "코스피 1000선 근방에서는 낙폭 과대주 및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매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해 국내 경제는 2분기부터 회복세가 시작돼 4분기 성장 모멘텀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상반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코스피지수 1200선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인 후 하반기 1400~150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비게이터펀드'를 운용중인 박현준 펀드매니저는 "지난 해 전체적 운용방향은 선방했으나 경기 침체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종목 선택이 미흡했다"며 "특히 환율상승을 염두해 IT와 자동차 비중을 확대했지만 4분기 수요 급감으로 이들 업종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이 컸다"고 평가했다.

박 매니저는 "대부분 하반기 주가 상승을 예상하나 의외로 상승 추세가 빨라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며 "증시 상승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경기민감주와 중형주를 발굴해 비중을 확대중"이라고 밝혔다.



'마이스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이영석 매니저는 "지난 해 통신 및 음식료업종에 집중하는 경기 방어적 전략을 취했다"며 "약세장을 감안해 대형주 비중을 84%까지 높인 반면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해 소형주에는 투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올해는 실물경제 악화와 풍부한 유동성이 대결하면서 추세적인 장세가 나타났던 지난 해와 달리 바닥을 굳혀가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제한적 반등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내도록 낙폭 과대 대형 우량주와 턴어라운드주, 산업구도 재편 수혜주, M&A 관련주 등 급등주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주펀드'를 운용중인 백재열 매니저는 "삼성그룹주에는 지난 해 반등폭이 컸던 통신과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업종이 없었지만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업종 대표주가 이를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유동성 효과로 중소형 소외주가 장세를 주도해 상대적으로 삼성그룹주펀드 성과가 부진할 수 있지만 연간 성과로는 우려할 정도가 아닐 것"이라며 "업종대표성이 높은 증권, 보험, 카드 등 금융주와 IT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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