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 대표 승진에 매각설 쐐기?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9.01.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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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에서 회사에 힘 싣겠다는 의지로 해석돼

CJ인터넷 (0원 %)의 정영종 대표이사가 22일 CJ그룹 정기인사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면서 CJ인터넷 피인수설이 힘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CJ인터넷은 지난 7일과 M&A 추진설이 제기되며 주가가 장중 한때 제한폭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날 CJ인터넷은 SK텔레콤으로의 피인수와 관련된 루머에 시달리며 조회공시까지 요구받았다. 두 회사 모두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지만, 루머의 특성상 적당한 사건만 있다면 얼마든지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CJ그룹이 '글로벌 경영'을 핵심 기치로 내건 인사를 단행하고, 그 맥락에서 CJ인터넷 정영종 대표를 승진시켰기에 매각설이 힘을 잃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CJ인터넷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표현됐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그룹의 핵심 과제인 ‘글로벌 경영’을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해외사업부문의 인력을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2013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고 CJ그룹 측은 설명했다.



정 대표이사의 승진도 같은 맥락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CJ그룹 홍보실 정길근 부장은 "일단 CJ인터넷의 실적이 좋고, 해외사업부문의 성과도 좋다는 것이 정 대표 승진의 이유"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CJ인터넷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정 대표의 승진은 그룹이 CJ인터넷에 애정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해석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김석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각할 계열사라면 굳이 대표이사를 임원으로 승진시킬 이유가 없다"며 "CJ인터넷 매각설은 앞으로 확실하게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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