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재발 우려 대비해야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 기자 2009.01.21 10:36
글자크기

[MTN 장철의마켓온에어]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앵커]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 네, 오늘도 펀드매니저들의 시장에 대한 생각, 세 가지 주제를 통해 들어봤는데요. 먼저 오늘 주제는 어떤 것들인지 확인 해 보죠.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 또 씨티그룹에서 시작된 2차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도 금융주에 대한 우려감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는데요, 2차 금융 위기 가능성, 펀드매니저들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였죠, 미국의 44대 대통령, 오바마의 취임식이 있었습니다. 취임을 앞두고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로 최근 좋은 흐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취임을 앞둔 어제는 사흘만에 조정흐름을 보였는데요, 미국 신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취임 이후에도 유효할지 물어봤습니다.



어제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들은 건설사와 조선사 중 구조조정 대상을 발표했습니다. 견실한 대형 건설주들 같은 경우는 구조조정 이후 오히려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강세였고, 건설 업종 지수도 코스피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승세였는데요, 건설주 상승, 어느 정도 기간을 갖고 볼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앵커] 금융불안 우려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씨티의 부실도 문제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쪽의 부실도 문제인데요. 각국 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불안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2차 금융위기 우려에 대한 의견은 어떻던가요?

-지난주 미 정부의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받았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 대규모 자금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간밤 뉴욕 증시에서 크게 약세였습니다. 씨티그룹도 17%까지 하락하며 뉴욕 증시 낙폭을 키웠는데요.

이 뿐 아니라 실적 시즌을 맞아 유럽 금융기관들의 부실 규모 역시 속속 드러나면서 제 2차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실제 금융 위기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물어봤는데요,


먼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어닝시즌을 맞아 은행주를 중심으로 악화된 실적을 내놓고 있어 금융 위기 불안감이 재발하고 있다는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생각보다 부실규모가 커진 기업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구제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글로벌 정책 당국의 정책 공조와 대응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전망 해주셨습니다.

반면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주요 은행들의 손실과 필요한 추가 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큰 상황이고, 그에 따라 미국 은행업지수는 신저치까지 기록했다는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따라서 주가만 놓고 본다면 금융 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서도 미리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전해주셨습니다.



[앵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벤트가 마무리 된 시점입니다. 어제 우리증시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정책 모멘텀에 힙 입은 상승이 일단락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고요. 미증시 역시 취임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떨어졌는데요. 이 정책 모멘텀에 대한 시각은 어떻던가요?

- 네,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시장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이 치뤄졌습니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이벤트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시장은 기대감에 의한 상승을 반납하기도 하는데요, 오바마 당선인 취임에도 정책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들어봤습니다.

먼저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재정정책이 본격적으로 실행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유효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다만 기대감과 실제 기업들의 실적 사이 괴리도를 고려해 시장 상승의 속도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 역시 취임 이후 실제적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정책 지원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봤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정부의 주요 정책관련 테마들은 유효하다는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하지만 기대감이 선반영 됐다는 면에서 정책 관련주들의 단기 모멘텀은 일단 소멸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관련주에 대한 단기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앵커]어제 건설주가 나홀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구조조정이 윤곽을 드러내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인데요. 하지만 잠재 리스크 요인은 여전한 상태죠. 이런 점에서 어제의 상승이 반짝 상승으로 끝날지, 아니면 연속성을 지닌 상승이 가능할지 의견 정리해 주시죠

-네, 어제 유가증권 시장에서 건설 업종 지수만이 유일하게 상승세였습니다. 부실 업체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인 윤곽을 드러내면서 종목별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특히 대형 건설주들 같은 경우 서울시의 한강변 개발 수혜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죠? 이 건설주들,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 들어봤습니다.

먼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건설주 구조조정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던 부동산 하락과 맞물려 작년 바닥을 경험했던 건설주, 올해 금융위기의 회복 과정을 거치면서 반대로 가장 탄력적인 수익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 해 주셨습니다.

또 부동산과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들 역시 향후 건설주 움직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여 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대형건설사보다 그간 퇴출에 대한 우려를 샀던 중소형 건설사의 안도랠리가 기대된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건설업황이 부진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은 과매도 해소차원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아직은 건설주의 추세적인 상승 여건, 갖춰지지 않았다고 본다는 의견 전해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