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가 '마이너스' 수익 기록, 알고보니…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1.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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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결산 반영하지 않아 수익률 오차 발생

최근 초단기 금융상품 가운데서도 양호한 수익률로 인기를 끌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수익률이 일부 은행 인터넷뱅킹 상품안내 코너에 '마이너스'로 나타나 투자자들을 당혹케 하고 있다.

모 대형 시중은행 웹사이트에 따르면 20일 현재 '미래에셋 개인용 솔로몬 신종MMF 1호'의 1개월 수익률이 -4.19%, 3개월 및 6개월 수익률은 각각 -3.47%, -2.31%로 나타났다. 'ING 신개인 우량MMF 투자신탁 3호'의 1개월 수익률도 -4.36%, 'ING 신종 개인용 MMF A-1호'의 3개월 수익률은 -3.54%로 제시됐다.



이는 지난 1월 2일 펀드 결산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은행이 이를 반영하지 못해 수익률 계산에 오차가 발생한 것.

펀드는 1년마다 결산을 하는데 이 때 기준가가 1000원으로 되돌아가고 나머지 차액으로 재투자를 해 펀드 좌수는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기준가가 1000원으로 조정된 것일 뿐 실제로 펀드 기준가가 1000원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며, 결산 후 수익률은 결산율을 곱해줘야 정확한 수익률이 산출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실제로 같은 기간 '미래에셋 개인용 솔로몬 신종MMF 1호'와 'ING 신개인 우량MMF 투자신탁 3호'의 1개월 수익률은 각각 0.35%로, 'ING 신종 개인용 MMF A-1호'의 3개월 수익률은 1.2%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 12월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편하면서 펀드 수익률 계산 방법이 바뀐 것을 감안하지 못해 착오가 발생했다"며 "MMF 뿐만 아니라 다른 펀드 수익률도 오차가 있는지 확인해 곧바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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