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부진을 예상했던 실물경제 지표의 추가적인 악화와 지속적으로 기대치를 낮췄던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실망감으로 표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악재는 선반영 되었다는 낙관적 기대감이 악재는 악재다”라는 현실 인식에 의해 제동이 걸린 것이다.
우선 씨티그룹발 2차 금융위기 우려감에 대한 오바마 신정부의 취임 전후 정책 기대감 역시 상당부분 선 반영됐다고 할 수 있다. 국내적으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선·건설업종의 구조조정의 실질효과에 대한 논란과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실망과 2009년 예상실적에 대한 우려 그리고 설 연휴 이후 윤곽이 드러날 1월 수출 실적에 대한 쇼크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말·연초 랠리 국면에서 조선·건설·은행주가 구조조정 관련주로 부각된 바 있다. 발틱해운업황지수(BDI), 세계상품가격지수(CRB) 등 주요지표의 반등을 계기로 주목을 받았던 철강·화학 등 소재주들도 주가가 한차례 상승국면을 보였다. 여기에 낙폭과대와 구조조정 기대감으로 부각됐던 IT(정보통신)와 자동차 등의 경기민감주 등은 순환매 형태로 1차 랠리가 마무리 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시점에는 경기침체·실적부진이라는 현실문제의 재인식과 더불어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민감주보다는 경기방어주를, 단순 정책 기대감 보유주 보다는 어닝스 모멘텀 보유주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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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측면에서 연말·연초 랠리에서 일시적으로 소외되었던 통신서비스, 제약, 음식료업종의 대표주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