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펀드에서 10~20%만 올려도 대만족"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9.01.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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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인 조사 결과, '과거수익률'이 펀드 선택 기준

올해 펀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선택 기준으로는 여전히 '과거수익률'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펀드 투자자 503명과 펀드산업 종사자 97명을 대상으로 펀드투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주식형펀드 10년 투자시 개인 투자자의 연평균 기대수익률은 10~20%가 72%로 압도적이었다. 3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4%, 20~30%는 12%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기대수익률보다 낮아진 것으로, 지난 해 초 이뤄진 설문 조사에서 기대수익률을 `15∼20%'라고 답한 개인은 35%로 가장 많았으나 `20∼30%'와 `30% 이상'도 25%, 21%로 나타나 20% 넘는 수익률을 기대한 응답자가 절반에 달했다.

펀드산업 종사자들도 10~20%라고 답한 경우가 83%로, 지난 해(76%)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대수익률이 30% 이상이거나 20~30%인 경우는 각각 7%, 6%로 나타났다.



제로인측은 "지난 해 펀드 손실이 기대수익률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펀드산업 종사자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기대수익률 변동폭이 크다"고 평가했다.

펀드 가입시에는 여전히 '과거수익률'을 고려하는 개인 투자자가 65%로 가장 많았다(3개 이내 복수응답). `주식, 혼합형 등 펀드유형'(53%)과 `운용보수 등 투자 비용'(50%)이 뒤를 이었고, `펀드매니저.펀드운용회사'(30%), `펀드평가사 펀드등급'(24%), `펀드 위험'(21%), `펀드거래 편리성'(17%) 등을 펀드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반면 펀드산업 종사자들은 과거수익률(48%)보다 펀드유형(56%)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가입 후 개인 투자자의 77%가 '본인의 투자 손익'을 가장 많이 관찰한다고 답했으며, '벤치마크 대비 펀드성과'(67%)와 '동일유형내 펀드수익률 순위'(43%), '펀드수익률에 영향 미치는 경제지표'(39%), '포트폴리오 보유종목과 스타일'(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전문가들은 '벤치마크 대비 펀드성과'(68%)를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본인의 투자 손익'(60%)과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과 스타일'(46%) 등 순이었다.



펀드 가입 후 개인은 주간 단위(50%)로 펀드를 관찰한 반면 매일(18%) 살펴본다는 응답자는 지난 해(36%)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펀드 손실 이후 성과에 대해 보다 여유로워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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