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사에서 부상한 인물들 누구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1.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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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주목받는 인물들은 3분류. 부회장 그룹과 허리 역할을 할 중추그룹, 그리고 신진 CEO들이다.

1948년 이전에 출생한 CEO 중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내정자와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회장 내정자가 이번 인사에서 가장 돋보였다.

삼성은 새 진용을 구축해 글로벌 불황에 따른 경영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만 60세 이상의 CEO를 경영일선에서 퇴임시켰다. 그러나 두 사람은 오히려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의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부회장 3인방'으로 삼성그룹의 3대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회장 승진자 외에 최지성 신임 디바이스미디어&커뮤니케이션 부문 사장이 가장 주목을 받았다.

최 사장은 기존에 담당하던 정보통신 부문에 디지털미디어까지 진두지휘하게 됐다. 반도체와 LCD를 합친 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장을 겸하게 된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 각각 삼성전자 사업의 절반을 책임지게 됐다.



최 사장은 과거 윤종용 부회장 시절(현 삼성전자 고문) 삼성전자 내에서 박종우, 황창규, 이상완 사장 등과 함께 '포스트 윤종용'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다른 경쟁자들은 모두 이번 인사에서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퇴진했다.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서 승진한 장원기, 윤부근, 윤주화 사장 등 '신임 사장 3인방'도 주목을 받았다. 전문성과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원기 신임 디바이스솔류션부문 LCD사업부장은 81년 반도체 제조기술 쪽으로 입사에 93년 LCD 사업원년부터 LCD 부문에서 활약했다. 제조부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늘의 '삼성 LCD'를 글로벌 톱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라는 평가다.


윤부근 신임 디지털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삼성전자 입사 후 컬러TV 개발을 시작으로 제조팀장, 개발팀장 등 폭넓은 실무를 경험했다. 보르도 LCD TV를 비롯한 삼성 디지털 TV 신화를 이끌어 온 주역이다.

윤주화 신임 삼성전자 감사팀장은 경영지원총괄의 경영지원팀장을 맡아 경영관리분야에서 전문성과 노하우를 인정 받아왔다.

또한 구조조정본부 출신의 노장그룹이 그룹의 중심 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60세 정년에는 걸리지 않았지만 49년생 동갑인 김인 삼성SDS 사장(60)과 김순택 삼성SDI 사장(60)은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직을 이어갔다. 특히 김인 SDS 사장은 삼성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직을 겸직한다.

김인 사장은 삼성회장비서실 인사팀 출신으로 삼성SDI와 호텔신라 등을 거쳐 2003년부터 삼성SDS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순택 사장은 삼성회장비서실 부사장을 거쳐 1999년 삼성SDI 전신인 삼성전관에 합류, 2001년부터 8년째 사장직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삼성 재무통인 최도석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삼성카드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삼성 그룹 경영의 백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략기획실(전 비서실, 구조조정본부, 업무지원실)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전략기획실 감사팀장 출신 최주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됐고, 장충기 삼성물산 부사장이 삼성물산 보좌역 겸 삼성브랜드관리위원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지원실 홍보팀장을 맡았던 윤순봉 삼성물산 부사장도 삼성석유화학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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