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日 반도체업계 불황

이규창 기자 2009.01.1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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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반도체 업계의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16일 도시바, 엘피다, 르네사스 등 5대 반도체 메이커가 2008년(3월 결산) 총 5000억엔에 달하는 영업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일본 반도체 업계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IT버블 붕괴 직후인 2002년이후 6년만이다.

일본 반도체업계의 부진은 한국 업계와의 치열한 생존 경쟁에 따른 과도한 설비 투자와 최근 급격한 수요 감소, 채산성 악화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에 따르면 당초 150억엔의 연결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 히타치 조차 최근 실적악화 등으로 1000억엔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히타치가 이번 회기에서도 손실을 기록할 경우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게 된다. 토시바에 이어 수익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히타치까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일본 반도체 업계의 불황은 깊어지고 있다.

한편 자동차, 휴대폰 등 제품의 판매 부진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면서 르네사스테크놀로지도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상태다. 이 회사는 연결 순손실이 2000억엔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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