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애니콜 신화'를 만든 이기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황의 법칙'으로 잘 알려진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CTO).
↑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2001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 부회장은 7년 동안 맡아온 정보통신총괄 수장에서 물러나 2007년 1월 기술총괄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부터 대외협력담당을 맡아왔다.
황창규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메모리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황 사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과 박사를 받았으며 스탠퍼드대 책임연구원과 인텔 자문역 등을 거쳐 1989년 삼성전자로 이동, 1991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이사직을 역임하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신화'를 이끌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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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부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사업부장을 담당하면서 D램 업계 1위 경쟁력을 확고히 하는 한편, 플래시메모리 역시 업계 1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황 사장 역시 지난해 5월 반도체총괄 사장에서 기술총괄로 자리를 옮긴 후, 이번 인사로 8개월이라 짧은 기간 동안의 CTO직을 마감했다.
삼성 관계자는 "황 사장의 경우 대표 이사를 맡은 지 9년이 됐고, 본인도 후배양성을 위해 용퇴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로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등 부회장으로 승진한 2명을 제외하고, 허태학 삼성석유화학 사장과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 등 60대 CEO 대부분 상담역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