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철강산업 지원책 발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1.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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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무원이 14일 자동차와 철강 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은 이날 원자바오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자동차와 철강 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이끌 핵심 사업"이라며 "이번 지원책에는 세금 감면과 보조금 지급 등 조치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달 20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배기량 1.6ℓ 이하의 소형 자동차 취득세는 현행 10%에서 5%로 줄이고 올 3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중고차 보유자가 배기량 1.3ℓ 이하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자동차 업계의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도 촉진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지원책으로는 신규 철강 생산확장을 불허하는 등 철강 생산을 엄격히 통제하는 동시에 수출에는 유연한 조세정책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와 철강 산업 지원책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4조위안 규모의 내수부양책과는 별도로 추진된다. 국무원은 이번 두 업계 지원책에 투입될 예산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이 특정 업종에 대한 부양책을 발표하는 것은 그동안의 관례로 보아 드문 일이다. 국무원은 지난해 말 향후 부양책은 거시적 발표에서 개별 시장에 대한 부양으로 바뀔 것이라고 선언하며 두 업계 지원을 시사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최근 9개 핵심산업 진흥 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 육성을 위해 기업간 인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NDRC는 자동차 업종을 비롯, 철강, 조선, 전자정보 등을 핵심 산업으로 언급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자동차, 철강 업종 지원책에 이어 나머지 핵심산업 지원책도 곧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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