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15일 결산 이사회에서 사퇴의사를 밝히면, 이사회가 곧 CEO 추천위원회를 소집하는 등 새 회장 선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정치적 인사'라는 여론 부담, 일부 외부 인사들의 고사 등으로 내부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게 포스코 안팎의 분석이다.
정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생산부문에서 성장해 내부 인물들 가운데는 비교적 '정치색'이 덜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회장이 내부적으로 가장 신임하는 후배로도 알려져 있다.
윤 사장은 판매 마케팅 관리쪽을 맡고 있고, 대외 홍보업무까지 담당하는 등 폭넓은 경륜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과의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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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인사 중에는 포스코 사장과 연구소장을 겸임하면서 파이넥스 공법 개발을 주도한 강창오 포스코 고문이 거론되기도 한다.
한 소식통은 "현 정권 입장에서는 포스코를 개혁하는데 '박태준'이라는 존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이번 인사를 '탈 TJ'라는 관점에서 정 사장을 유력한 후보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외부 인사 영입설은 임기 중 회장 교체라는 점에서 '내부 물갈이'에 초점을 두고 제기됐었다. 수십년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똘똘뭉친 포스코의 특유의 조직 문화가 강한데다, 'DJ정권-참여정부'로 이어지는 10년동안 형성된 기존 인맥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카리스마' 있는 외부 인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외부 인사로는 사공일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등이 거론됐다.
포스코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LG전자 부회장 출신으로 한국전력 개혁의 선봉에 서 있는 김쌍수 한전 사장과 같은 사람을 찾았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