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마찬가지였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의 심리를 억눌렀다. 다우지수는 1.46% 떨어지며 올 들어 가장 낮은 마감지수로 장을 마쳤고 S&P500지수는 2.26%, 나스닥 지수는 2.09% 각각 하락했다.
특히 투자 주체들이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나오기까지 관망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9일과 똑같은 2.05% 하락했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파장 분위기였던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급감했다.
어닝시즌이 끝나고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힐 때까지 쉬겠다는 투자자들은 어쩔 수 없지만 어쨋든 시장에 계속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어닝시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실적이 양호한 종목에 관심을 갖고 저가 매수의 기회를 노릴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발표 시즌 동안 4분기 및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종목을 가져가고, 향후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까지 밀릴 때에는 다시 가격 메리트가 발생한 종목을 담아보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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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은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고 특히 정부가 건설과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의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가격보다 펀더멘털(실적)을 최우선시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성훈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와 올해 1/4분기 실적전망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중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러한 조건에 맞는 종목으로는 동양제철화학 (70,400원 ▲1,900 +2.77%), 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 STX엔진 (19,610원 ▲10 +0.05%), 현대차 (250,500원 ▲4,500 +1.83%) 등 6개 종목이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