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약세로 외국인들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세로 전환하고, 은행권이 롱 포지션(달러 매수)을 구축하면서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5원 상승한 1340원에 개장했다. 역외 선물환율이 3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현물환율 상승 압력을 가한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개장부터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한 때 1366.5원까지 치솟았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로 달러 매수 우위가 형성되자 환율 1360원선이 쉽게 무너진 것이다. 장 막판 1365원에 대기 중이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환율은 1360원 아래로 밀려났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15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5엔 하락한 90.12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56센트 하락한 1.3417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507.91원에, 원/유로 재정환율은 1823.37원 수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