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프로모스와 협력관계 재검토 필요"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2009.01.0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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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스와 엘피다 합병추진 보도에 대한 입장 밝혀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반도체는 전략적 제휴사인 대만 프로모스가 일본 엘피다와 합병할 경우, 프로모스와의 협력관계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위탁생산부문 제휴사인 프로모스가 엘피다와 합병을 추진한다는 외신보도에 대해 "프로모스가 경쟁사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건이므로, 향후 합병키로 확정하면 로열티 기술이전 등을 포함한 프로모스와의 계약관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프로모스와 2005년부터 반도체 위탁생산부문에서 제휴하고 있다. 하이닉스가 D램 메모리반도체 공정기술을 프로모스에 이전하는 대신, 프로모스는 이 공정기술을 사용한 제품의 50%와 함께, 나머지 제품에 대한 로열티를 하이닉스에게 제공하는 형태의 협력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지난해 5월, 현재까지 D램 업계에서 가장 앞선 공정으로 평가받는 54나노미터 공정기술을 프로모스에 이전키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사간 협력관계를 기존 80나노대 공정에서 50나노대 공정으로 확대했다.



하이닉스는 이 과정에서 프로모스 지분 7.9%를 인수했으며, 프로모스와 54나노공정에 대한 추가 협력으로 3조원 규모 설비투자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하이닉스는 프로모스가 경쟁사인 엘피다와 합병할 경우, 협력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하이닉스와 엘피다는 지난해 D램 업계 점유율이 각각 18.8%와 15%를 기록,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하이닉스가 프로모스와 협력관계가 끊기더라도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지수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닉스의 프로모스에 대한 위탁생산 비중은 전체 D램 물량 가운데 5%에 불과하며 로열티 수입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프로모스와 엘피다 합병으로 양사간 협력 관계가 깨지더라도 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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