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10월, 한미 통화스와프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177원 내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던 상황에서 10년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정부가 한미 통화스와프 확대에 나섰다는 소식입니다.
최환웅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정부는 현재 300억 달러로 설정돼 있는 한미 통화스와프 한도액을 무제한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에 미국의 통화스와프 상대국은 선진국에 제한돼 있었지만, 타당한 논리로 설득했던 만큼 한도를 없애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통화스와프 한도가 없어지면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가 유지되는 한 외환위기 걱정은 털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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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수 NH투자증권 연구위원:
"미연준과의 무제한 통화스왑 조치가 확대될 경우 외화유동성 확보라는 점에서 외화유동성 경색가능성을 더욱 불식시킬 수 있고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나 외평채 CDS 스프레드 축소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재 미국이 무제한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대상은 일본의 엔화와 영국의 파운드화, 그리고 유로와 스위스 프랑으로 국제 사회에서 준 결제통화로 대우받는 화폐에 제한돼 있습니다.
캐나다와 호주 등 국제통화시장에서의 비중이 우리 원화보다 훨씬 높은 나라도 한도액 300억 달러에 묶여 있어 우리가 먼저 한도를 없애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는 상황입니다.
달러 확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MTN 최환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