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09' 개막..슬림 환경 융합 강조

라스베이거스(미국)= 진상현 기자 2009.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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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여개국 2700여개 업체 참가..삼성, LG, 소니 등 대형 전시관 마련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CES 2009' 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8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슬림(Slim), 친환경(Eco), 융합(Convergence) 등을 화두로 전자업계의 기술 발전과 트렌드를 조명하고, 새로운 IT 수요 창출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지시간 8일 오전 10시(한국시간 9일 새벽 3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LG전자 (110,100원 ▲600 +0.55%), 소니, 도시바, 샤프 등 주요 참가업체들의 전시관 개관을 시작으로 나흘의 기술향연이 펼쳐진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140여개국 총 2700개 업체가 참가했다. 전시 규모는 총 16만8400㎡(약 5만1000평)으로 지난해보다 5% 가량 줄고 참가자수도 지난해 보다 8%가량 감소할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완벽을 위한 열정'을 주제로 전시장 중앙홀에 총 2628㎡(795 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체험할 수 있도록 홈존, 모바일 존, 오피스 존, 스페셜 존 등 4개 전시 코너를 마련해 550여종의 첨단 디지털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2050㎡(620평) 규모의 전시관에 430여개 제품을 소개한다. 전시 공간부터 도우미들의 복장까지 LG 고유컬러인 '레드(RED)'를 입혔고, 전시 부스를 '레드 리본' 컨셉트의 스타일리시 디자인으로 구성해 BI(Brand Identity)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 일본의 소니가 4350㎡(1300평)로 참여업체 중 최대규모의 전시관을 차린 것을 비롯, 도시바(2060㎡, 630평) 파나소닉(2050㎡, 620평) 샤프(1260㎡, 380평) 등도 대형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올해 CES의 화두로는 슬림(slim), 친환경(eco), 컨버전스(융합, convergence) 등 3가지가 꼽힌다.

슬림화를 통한 편의성과 디자인의 진화, 저전력·태양광·재활용·유해 물질 감축 등 친환경 설계 및 절전 기술, TV와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영상 IT 제품과 인터넷과의 결합 등이 강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 ㎜ 두께의 울트라 슬림 LED(발광다이오드) TV와 두께 39㎜의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LG전자도 직하방식으로는 최소 두께(24.8㎜)인 LED TV를 전시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전시되는 디지털 전제품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했고, 삼성전자는 전시부스에 ' 에코(eco)' 코너를 별도로 마련할 정도로 신경을 썼다. 친환경 LED 백라이트를 채용한 LED TV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쉽고 자유롭게 넘나들며 풍부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컨버전스 개념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무선 와이어리스 기술을 통한 연결 편의성, TV와 인터넷의 만남, 디지털 기기들 간의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 통합 등이 컨버전스와 관련해 강조될 포인트들이다.

전시 기간 중 주요 IT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개막 전날인 7일 오후 6시30분 기조 연설을 하고, 8일에는 게리 샤피로 CEA 회장,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앨런 멀랠리 포드 회장이, 9일에는 크레이그 배럿 인텔 회장, 존 챔버스 시스코시스템 회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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