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환시장에서는 수급에 따른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주식관련 역외 달러 매도세가 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날 거래소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89포인트 상승한 1228.1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625억 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6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19일 5342억 원 순매수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른 투신권 헤지 물량도 나와 환율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가 개장 직후 1200선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이고, 은행권의 숏 플레이(달러 매도)가 맞물리면서 환율은 낙폭을 키워 1284.1원까지 밀렸다. 장 중반 증시가 주춤해진 틈을 타 저가 달러 매수세 및 결제수요가 외환시장에 들어왔다.
한편, 글로벌 달러는 주요통화에 비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달러 금리가 ‘0’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이머징 마켓(원화 포함)의 통화들은 달러에 비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2엔 하락한 93.945엔, 달러/유로 환율은 1.15센트 상승한 1.3507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75.80원, 원/유로 재정환율은 1745.78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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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선물환 시장의 달러 매도세와 투신권 매도세가 몰려 1300원선이 쉽게 무너졌다"며 "일간 변동 폭이 큰 편이라서 하락추세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