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008년 이후 첫 5일째 순매수할까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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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속 순매수만 6번… 6일 순매수시 닷새째

국내 증시가 '연초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데엔 외국인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크다. 작년 한 해 '셀코리아'로 증시 폭락의 원흉으로 지적되던 외국인은 지난 5일까지 나흘 연속 순매수(6350억원)했다.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1170선까지 올라 왔다. 외국인의 향후 매매 동향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것은 외국인이 2008년 이후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적은 6차례 있었지만 5일 연속 사자우위가 지속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이다. 외국인이 6일에도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다면 지난 해 이후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기록이 깨지게 되는 셈이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외국인의 매수 가능성이 확실히 높아졌다"며 기록 경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통계상 외국인이 1월에 매수하는 경향이 강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유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다.

그는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기 시작한 1992년 이후 1월에 매도 우위를 보인 적은 1995년과 2008년 두 번뿐이었다"며 "외국인의 1월 매수 우위 확률이 88%에 달하는 셈"이라고 했다.



외국인 2008년 이후 첫 5일째 순매수할까


이어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국인에게 환차익까지 얻을 수 있는 1석2조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며 "환율의 지속적 하향 안정화 여부가 외국인 수급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 매수 흐름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지만 경제상황이나 환율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공격적이기 보단 소극적이고 간헐적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외국인 매수에 의한 지속적 지수 상승엔 한계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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