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임원 '물갈이', 윤교중 부회장 사퇴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1.0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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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 큰 폭 개편…그룹 1개, 본부 4개 축소

하나금융지주 (61,600원 0.00%)가 최근 은행권 임원 '물갈이' 흐름에 합류했다.

하나금융은 5일 올해 사업계획 추진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큰 폭의 임원 인사를 했다. 부행장 및 부행장보 등 상무급 인사 3분의 2가 교체되고 임원 수도 대폭 줄였다.



특히 김승유 회장과 한국금융투자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윤교중 부회장(기업금융 부문 담당)이 지난해 키코(KIKO)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일선에서 물러난다. 하나금융은 2월 중 이사회를 열어 윤 부회장 후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 해 9월 실무 차원에서 키코사태 책임을 물었지만 이번 인사는 시장의 신뢰를 쌓고 책임있는 영업을 하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하나금융은 이번에 5그룹, 23개 본부, 60개 팀으로 된 조직을 4그룹, 19개본부, 55개팀으로 축소했다. 전국 영업본부도 22개에서 18개로 줄였고 10개 안팎의 영업점도 통폐합한다.

이에 따라 지주 부사장 3명과 은행 부행장 1명, 부행장보 2명이 줄어든다. 서근우·서정호 부사장이 퇴임하고 김태오 부사장은 은행 부행장으로 옮긴다. 하나은행에선 김종준·이성수·조병제 부행장이 퇴임한다.

은행 조직도 대폭 개편된다. 신사업그룹이 폐지되고 소매영업그룹이 리테일영업그룹으로 재편되면서 총 5개였던 그룹은 △경영관리 △리테일영업 △기업영업 △자금시장 등 4개로 축소된다.


새로 재편된 리테일영업그룹에선 종전 분리돼 있던 중소기업 및 가계금융본부가 하나로 통합된다. 대기업 영업을 제외한 소매 영업은 모두 여기서 담당한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와 가계로 분리돼 있던 전국 22개 지역영업본부는 18개로 통폐합된다.

이와 함께 가계마케팅본부와 상품본부가 마케팅본부로 축소되는 등 8개 본부가 통폐합된다. 아울러 해외업무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해외업무창구가 단일화한다. 기존의 외화자금부를 국제금융부로 확대개편해 △해외진출전략 수립 △해외점포 신설 및 인허가 △해외 관계사 관리 등을 총괄한다. 자금시장그룹내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해 해외자금조달 및 운용에 대한 책임관리체제를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한편 하나은행 노사는 현재 희망퇴직의 일종인 준정년퇴직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노사가 희망퇴직에 합의할 경우 서울은행과 합병 이후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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