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외국계 '재탕' 보고서에 된서리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9.01.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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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 "주요 소송 9월 마무리 '매수'" 반박

서울반도체 (8,490원 ▲10 +0.12%)가 외국계 CLSA의 '매도'보고서 공개로 순식간에 10%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해묵은 이슈에 대해 과격한 해석을 내놓았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LSA는 이날 서울반도체와 일본 니치아와의 소송 문제가 연내 종결되기 어렵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제시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 2007년부터 일본 니치아와 한국, 미국, 유럽 등에서 11건에 걸친 특허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11건 중 4건은 기소, 7건은 피소 관련 소송이다.CLSA는 양측이 합의할 의도가 없어 11개 지연된 소송이 연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6000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실제 CLSA는 지난해 8월부터 같은 내용으로 '매도'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8월에는 니치아와의 소송문제로 매도로 하향조정한 뒤 목표주가를 8000원으로 설정했고, 올해 1월에는 같은 내용으로 목표가만 6000원으로 변경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서울반도체와 일본 니치아와의 소송 문제를 놓고 국내 증권사들은 연내 해결될 것이라며 일제히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실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소송은 9월에 종결될 예정"이라며 "나머지 작은 소송들 모두 연내 종결되지 않더라도 법률비용부담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반도체는 미국에서 니치아를 제소한 바 있으며, 이 특허분쟁은 올해 9월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부증권도 서울반도체와 니치아 간의 소송은 올해 9월경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송 결과에 따라 내년 9월이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며 "승소 시에는 니치아로부터 배상금액 뿐만 아니라 특허가 인정돼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패소를 한다 해도 지불해야 하는 배상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소송 종결 자체가 서울반도체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역시 "서울반도체는 정부의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LED산업 육성전략 강화에 따른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2009년 내 니치아와의 특허소송이 마무리될 경우 소송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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