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지지율 85%..축복인가 비극인가

김태규 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 2009.01.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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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의 음양오행으로 세상과 경제 읽기]

편집자주 김태규 새빛인베스트먼트 고문은 1955 년 출생,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주로 전산시스템 분야에서 일했으며 마흔 조금 전에 직장을 떠나 시스템 컨설팅, 번역 프리랜서, 주식투자, 운명 상담, 투자자문, 증권 강좌 등 다양한 일을 해왔고 또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음양오행을 통한 경제이야기를 1주일에 한번씩 독자 곁으로 찾아갑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음양오행으로 보는 세상과 경제읽기”를 시작하면서 새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2001년부터 2008 년까지 만 7년에 걸쳐 인터넷 신문 ‘프레시언’에 김태규 명리학 칼럼을 장장 360 회에 걸쳐 연재했으며, 올해부터는 머니투데이방송, MTN과 인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칼럼은 음양오행(陰陽五行)이란 동 아시아의 철학을 통해 부단히 변해가는 경제 현상에 대해 풀이하고 미리 내다보며 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얘기하는 글이 되겠습니다.



음양오행에 기초하여 세상의 변화를 읽어나가는 일은 앞으로 저의 글을 접하다보면 점차 아시게 되겠지만 족집게 무당이 초월적 능력을 이용하여 예언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런 신통력은 저에게 없습니다.

다만 경제현상을 경제학적 관점이 아니라 음양오행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하고 예측하는 것 역시 대단히 참신하고 설득력이 있다는 것을 앞으로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지금은 세계적 경제 불황으로 하여 언제쯤이면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느냐를 놓고 많은 경제학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이 전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히 말씀드리지만 지금 전 세계가 펼치는 금리인하와 발권력 동원, 아울러 재정적자를 통한 인플레이션 정책이 이번에 닥쳐온 세계적 디플레이션을 극복하는데 어느 한계가 있을 것이라 여깁니다.

세계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기에 불황 때마다 휘둘러왔던 전가의 보도인 ‘케인즈’적 해법은 조만간 그 역사적 소명이 끝났음을 확인하게 될 것으로 보는 까닭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철학적 얘기는 가급적 자제하고, 눈앞의 현상과 이슈들에 더 집중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음양오행적 시야가 어떤 것인가를 간단하게 선을 보이고자 합니다.



오바마 당선인의 지지율 85%, 축복인가 비극인가

얼마 전 새로 당선된 미국 오바마의 지지율이 무려 85 %에 달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먼저 85 % 라는 수치는 어디서 많이 보거나 들었던 느낌이 들지는 않는지 하는 얘기입니다.



85 는 황금분할(golden cut)에서 많이 사용하는 현실적 극한치입니다. 황금분할과 피보나치 수열은 사실 그 이면에 음양오행의 논리가 놓여 있습니다. 다만 서구인들, 그리고 우리들 역시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0.618 이라는 친근한 수치에 다시 1.382를 곱하면 0.854 가 나옵니다. 오마바가 얻은 85 %의 지지율은 골수 공화당원 15 %를 제외한 모든 미국인들의 지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이는 100 % 지지울이라 보셔도 무방할 것입니다.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불안감 속에서 전 미국인이 오바마에게 해결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두고 ‘우아, 굉장한 데, 압도적이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오마바 당선자가 이 지지율을 보고 좋아하고 있다면 오마바야말로 ‘정치 초보’인 것이고 그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으셔도 될 것입니다.

85 % 지지는 현실적으로 100 % 지지인 것이니 정치하는 사람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다시 말하면 오마바의 지지율에는 엄청난 거품이 끼어있다고 보셔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음양오행적 세계관이고 시야인 것입니다.



저는 그 보도를 접하고 ‘오바마, 넌 이제 죽었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내리는 직책입니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면 당연히 지지자의 40% 정도는 실망을 느끼기 마련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38.2 %가 되겠지요. 실망을 두 번 하면 지지대열에서 이탈하게 되어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서 올해 4번 중요한 결정 해야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그는 금년 한해만도 중요한 결정을 적어도 네 번 정도는 내려야 할 것입니다. 두 번에 38.2 % 씩 지지대열에서 이탈한다고 치면, 네 번 정책 결정의 결과 지지율은 얼마가 될까요?

처음에 0.854 지지율로 시작했으니 계산을 한 번 해보지요.

0.854 에 0.618을 두 번 곱하면 결과 0.326 정도가 나옵니다. 이 수치는 금년만 지나도 오바마 지지자보다는 반대하는 이가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2010 년에 가면 반대자들과의 마찰과 저항으로 더 중차대한 정책 결정은 사실상 어려워지고 결국 반대세력과 타협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고, 이는 정치적 주도권의 상실로 이어지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물론 이 수치와 계산은 어림 산이지만, 중요한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의 지지율은 처음에 높은 것보다 그저 그렇게 시작해서 갈수록 지지율이 높아지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일순 뜨거워진 애정은 일순 냉각될 수 있다는 상식입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고 다음 주부터 저의 글을 기대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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