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정세균 "파국 막아야" 대화 재개 합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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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물리적 충돌 피해…이르면 31일 밤부터 원내대표 회담 열릴 듯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31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의견 대립으로 인한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원내대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당 대표는 31일 오후 4시45분부터 1시간여 동안 회담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 일단 당장 여야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이날 밤 안에 양당 원내대표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극적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현안 하나하나에 대해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에게 죄를 짓는 심정으로 파국은 막기로 했다"며 "올해가 몇 시간 남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해결되지 않는다면 새해에도 계속 대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 내용은 각 당 원내대표들이 모여서 회담을 하고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도 "좋은 대화였고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며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대화도 있었지만 전혀 해결의 실마리가 없어 안타깝지만 좋은 성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양 대표는 회담 전 악수를 나누며 "얼마나 노고가 많냐"는 박 대표의 말에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이 풀어줘야지 않냐"고 말하고 다시 박 대표가 "그러게 우리도 힘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회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이심전심으로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고 한나라당 관계자도 "양당 대표의 의지에 따라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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