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정세균 회동…극적타결 이룰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3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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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쟁점법안 처리·국회 정상화 방안 집중 논의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격 회동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4시45분부터 회담을 갖고 쟁점법안 처리와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를 시작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여야3당 대표 회담이 무산된 지 2시간여 만에 양당 대표가 전격회동하면서 이번 회동으로 여야가 대치를 풀고 쟁점 법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점을 극적으로 도출할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정치가 기쁜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며 "마지막으로 여야 대표가 머리를 맞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원한 결과를 주지 못할까 두렵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참 힘들고 어려운 해였고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며 "새해에도 여러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희망을 갖고 새해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양당 대표는 악수를 나누며 "얼마나 노고가 많냐"는 박 대표의 말에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이 풀어줘야지 않냐"고 말하고 다시 박 대표가 "그러게 우리도 힘들더라"고 속내를 털어놓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보였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 대해 "이심전심으로 만나게 된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만났으니 서로의 입장을 정확히 확인하게 되면 이를 토대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도 "양당 대표의 의지에 따라 만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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