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메르의 '진주귀고리를 한 소녀'를 인형으로 재현한 작품이 2008서울인형전에 전시됐다.ⓒ사진=김성휘 기자
새해 1월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8서울인형전시회가 세계의 걸작 미술품을 재현한 '세계명화인형'을 선보여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점토나 비스크(도자기의 일종)로 만든 인형들은 각자 원작 그림을 배경으로 삼아 자태를 뽐낸다. 평면에 머물렀던 그림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게 매력이다. 그림 속 모습을 간직한 인형도 있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이 되기도 한다.
▲알퐁스 뮈샤의 '황도12궁'을 인형으로 재현한 작품이 2008서울인형전에 전시됐다.ⓒ사진=김성휘 기자
관람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인형전 초기부터 이번 행사의 대표적 부스로 알려지며 이목을 끌었다. 31일 현장에서 만난 구씨는 "구입 문의가 많았다"며 "인형전이 끝난 뒤 또 어디에서 전시하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도 인형전을 하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며 "이번에 광범위한 미술작품을 대상으로 했다면 다음엔 특정 시대나 화풍으로 범위를 좁히는 것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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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장면을 재현한 '무비스토리' 부스도 인기다. 이곳엔 '맘마미아' '사운드오브뮤직' '왕과 나' 등 명작 반열에 오른 영화 속 주인공들이 인형으로 태어났다.
정준호, 김혜수, 손예진 등 2008 청룡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유명 배우들의 모습을 딴 인형도 있다. 헝겊인형(코튼돌) 전문가인 박선우 '내가만든나라' 원장과 그의 제자들이 만든 작품이다.
머니투데이와 MTN이 주최한 이번 인형전은 새해 1월1일 막을 내린다. 마지막날인 1월1일 오후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은 4시까지다. 인형극은 오전11시와 오후2시, 코스프레쇼는 오후1시와 3시에 각각 열린다.
입장권은 티켓링크(http://life.ticketlink.co.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어른 1만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코엑스 멤버스카드가 있으면 할인되며 만4세 미만(2005년 이후 출생) 어린이는 무료다. (문의: 서울인형전시회 시행위원회 ☎ 02-724-7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