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형오 의장의 선택은 '난 몰라'"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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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심으로 유명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이번엔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가장 먼저 죽어야 할 리더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날 김 의장이 부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대해 "김 의장이 이것도 저것도 아닌 '난 몰라'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이 입법의 치열한 전선을 버리고 후방에 피신한 뒤 의장에게 넘어온 공을 다시 여야 원내대표에게 넘길 꼴"이라며 "국회의장이라는 엄중한 자리에 있는 분으로서 '모양새'를 잃었다"고 평했다.



또 "민주당 의원들이 삼삼오오 장날 장터바닥에 모여 앉듯 수분보충을 위해 무를 썰어 깎아먹고 있는 국회 본회의장을 신성한 민의의 전당으로 되돌릴 책임은 바로 국회의장에게 있다"며 "'양쪽에 퇴로를 열어줬는데 왜 몰라주느냐'고 한탄하고 원망한다면 이 엄중한 시대의 국회의장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안락사시키고 싶어하는 국회와 이 나라 국민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정치인은 모두 죽어야 한다. 김 의장이야말로 가장 먼저 죽어야 할 책임자이자 리더"라며 직권상정에 의한 표결처리를 촉구했다.



전 의원은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사이버모욕죄 법안, 신문방송법 개정안과 관련, "저들이 'MB악법'이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선전선동의 일환일 뿐 대부분 경제 살리기에 중요한 법안"이라며 "국민이 한나라당에 172석을 주고 민주당에는 개헌저지선에도 못 미치는 의석을 준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거듭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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