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구심점 없는 한나라당 답답하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12.0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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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단 활동 귀국 뒤 정치권에 쓴소리

"구심점이 없는 한나라당, 무기력과 분파주의가 그 미운 꼴을 드러내는 한나라당으로서 과연 이 어려운 시대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가슴을 치고 싶을 만큼 답답했다."

전여옥 "구심점 없는 한나라당 답답하다"


입심으로 유명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한 번 한나라당과 국내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전 의원은 지난 1일 같은 당 정문준 의원 등과 함께 버락 오바마 신행정부의 대외정책 방향을 파악하기 위한 당 한미관계특위 방미단의 일원으로 출국했다 7일 귀국한 직후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은'이란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미국에 가 보니 한마디로 '호떡집에 불난 상태'였다"며 "정권이 바뀌는 설레임보다는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피곤함, 대공황을 두려워하는 시장에 대한 공포가 미국을 감싸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워싱턴은 거대한 세계 외교전쟁의 중심이었다"며 "그 전쟁은 총성도 없고 실려가는 부상자도 없지만 '국가이익'이라는 승패를 놓고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것처럼 치열한 외교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세계는 이리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일들이 결정되는데 '우리는?'이란 질문을 떠올리게 됐다"며 "이제 우리 정치도 시시콜콜한 우물 안 개구리 시각을 버리고 무엇이 국익인가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워싱턴에서는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었지만 한국의 '룸(Room)'은 찾아보기 힘들었다"며 "한반도 이슈는 그들 말대로 '급하지 않은 상존하는 이슈(stable issue)'였다"고 소개했다.


또 "경제와 아프가니스탄 위기 속에서 자신들(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나 '북핵문제'를 다룰 여유가 없다고 털어놓기도 했다"며 "과감한 정치개혁과 정당 혁신이 뒤따르지 않으면 이 나라 '정치'가 퇴출당하고 정치인은 가장 먼저 정리해고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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