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 증시의 오름세는 유통업체들이 주도했다. 미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 주가가 1.3% 상승했고, J.C페니 역시 1.5% 올랐다. 연말 대목의 절정인 크리스마스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크리스마스 매출 부진은 이미 예견되던 일이다. 시카고의 소매업 시장조사 전문업체 쇼퍼트랙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전주인 19~21일 소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특히 토요일인 20일 매장 방문객수는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전주 토요일은 연말 할리데이 시즌 중 두번째로 많은 쇼핑 인파가 집중되는 날이다.
하지만 소매업계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크리스마스 이전 부진한 매출은 남은 연말 동안 만회할 생각이다. JC페니는 대대적인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이날 대대적인 포스트크리스마스 할인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행사를 위해 개장시간도 오전 5시30분으로 앞당겼다. H&M과 메이시스 등도 비슷한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업계는 또 소비 회생을 위해 차기 정부 경기부양책 내용에 소비세 감면을 포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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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소매업연맹(NRF)은 2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서한을 보내 내년 3월과 7월, 그리고 10월 등 특정 쇼핑기간에 한해 한 회당 열흘씩 소비세를 면제해줄 것을 요구했다.
NRF는 이 같은 세금 감면으로 가계 지출을 200억달러(가계당 175달러)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업계엔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 자회사 GMAC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은행지주사 전환 승인을 받은 것. 이로써 GMAC는 은행권에 한정되던 7000억달러 규모의 정부 구제금융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고 덩달아 GM은 GMAC 파산 부담을 덜게 됐다.
GMAC는 은행지주사 전환 이후 정부 구제금융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GMAC가 받게 될 구제금융의 규모를 최대 60억달러로 전망했다. GMAC는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호와 채권 발행 보증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당초 300억달러 채무스왑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FRB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음에도 GMAC의 은행지주사 전환을 승인한 배경에는 GM 회생을 보다 원활히 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다.
현재 GM 딜러들이 갖고 있는 차량 재고의 약 75%가 GMAC 자동차 할부 금융을 이용하고 있다. 또 지난해 일반 소비자 중 약 35%가 GM차를 살 때 GMAC로부터 돈을 빌렸다. 결국 GMAC가 무너질 경우, GM은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이날은 별다른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