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수출 플러스 만들기 '총력 지원'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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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2009 업무부고

지식경제부가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6% 정도 증가한 45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계 경제 상황만 보면 내년 수출액이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는 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고 수출 금융 한도액을 늘려 수출 증가율을 '플러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청와대에서 가진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 합동 업무보고에서 내년 수출 4500억달러, 무역수지 100억달러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올 1월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4105억달러로 집계됐다. 연말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42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지경부의 내년 목표대로라면 올해보다 수출이 6.38% 증가해야 한다.

이같은 수출 증가율 목표치는 삼성경제연구소(3.2%), LG경제연구소(-7.3%)는 물론 기획재정부(0%)나 한국은행(-6.1%) 등 다른 정부 기관의 전망치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지경부 관계자는 "다른 기관이나 연구소는 거시경제 여건을 바탕으로 산출한 반면 우리는 업계로부터 내년 수출 가능 금액을 집계하는 방식으로 목표치를 뽑았다"고 말했다.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내년 수출 목표액 4500억달러는 산업활동이나 고용, 외환 등 경제 전체가 안정될 수 있는 필수 불가결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별 수출 보험 및 수출보증 지원 한도를 늘리는 한편 해외 전시회 등 해외 마케팅 지원 사업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 제공규모는 올해 130조원에서 내년 170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특히 해외 법인이 현지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재판매보험'이 올해 40조원에서 내년 55조원으로 확대되고 수출환어음 매입이 올해 4200억원에서 내년 2조4200억원으로 늘어난다.

수출 계약이 맺어지면 기업의 과거 실적이나 업체별 한도에 구해받지 않고 지원하고 전체 지원 한도가 소진되면 추가적인 한도 확대도 검토하기로 했다.



수보 임직원에 대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고의·중과실이 아닌 경우 수출 보증 과실에 대해 책임을 면해 줘 적극적으로 수출 지원에 나서게 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내년 상반기 전시회 등 해외 마케팅 사업을 집중해 실시하고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리는 해외 바이어 1000개사가 참여하는 '바이코리아' 행사와 같은 대규모 수출 상담회를 연초에 집중 개최해 수출 붐을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일본의 경우 엔화 가치 급등세를 적극 활용해 제품 수출을 늘리고 중국은 거대 내수시장을 겨냥한 도시별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국가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수출 전략을 펼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많이 침체돼 있기는 하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상당히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많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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