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플레이션..채권이 투자1순위"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1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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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운용 내년 전망 "신중함과 분산이 투자핵심"

글로벌 운용사인 피델리티는 내년 세계 경제는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감소가 동반되는 리플레이션에 해당할 것이라며 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고 23일 밝혔다.

피델리티 멀티에셋내비게이터 펀드의 트레버 그리섬(포트폴리오 매니저)은 내년 시장 전망을 통해 “2009년에는 여러 나라가 경기침체(recession)를 겪고 투자자들이 악재에 민감해지면서 시장은 매우 높은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에는 경기 둔화 외에 상품가격이 급락하면서 세계 경기 환경은‘스태그플레이션’에서 경기둔화 및 인플레이션 감소의 특징을 보이는‘리플레이션(reflation)’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복적인 매수매도를 통해 수익을 찾기보다는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 투자하거나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각국의 중앙은행 및 정부가 전례 없는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예금 금리가 급격히 하락함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회사채가 더 나은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증시는 기업이익 전망은 악화되지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배당 수익률 상승이 주가를 지지하기 시작했고, 이익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는 저렴해 보인다고도 했다.

또 은행위기도 최저점은 지난 것으로 생각되고, 소비업종은 이미 심각한 경기침체를 주가에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피델리티의 견해다.


피델리티는 선진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이머징마켓은 번영할 수 있다는 소위 디커플링(decoupling)의 논제는 여러 경제대국들이 동시에 경기침체를 겪게 되면서 그 근거를 상실한 상황이라며 투자 테마는 ‘신중함’과‘분산 투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델리티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드러나고 은행 대출이 정상화되고, 저가매수 세력으로 부동산 시장을 지지하는 징후가 나타난다면 주식시장 상승을 전망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내년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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