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23일 MTN(머니투데이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3월말에 모든 잔금을 다 치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어졌다”며 “분납을 통해 시간적 여유를 갖자고 산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 측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 계획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
산은 관계자는 “분납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내년 3월말로 예정된 잔금 납부 시기는 꼭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화와 산업은행간의 협상 사정에 따라 오는 29일로 예정된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 최종 인수계약은 늦춰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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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난 달 14일 이뤄진 한화와 산은간의 양해각서 체결은 애초 11일에서 3일 간 연기됐고 지난 달 17일부터 시작됐어야 할 정밀 실사는 한 달여가 지난 지금까지 방향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매각 협상의 당사자인 산업은행과 한화, 대우조선해양노조는 23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고용 보장과 실사 시기 등 현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