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제로금리 호재불구 '눈치보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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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도로 오름폭 둔화…보험 4% 강세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결정으로 인한 '실질적 제로금리' 호재도 경기침체라는 바위에 힘을 쓰지 못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던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도 이제 더 나올 게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매수세를 짓누르며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17일 전날에 비해 8.19포인트(0.71%) 오른 1169.75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지만, 오름폭은 현저히 둔화됐다.



이날 증시는 FRB의 0~0.25% 금리수준 유지라는 제로금리 효과로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1196.37까지 올라 12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다.

그러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중 하락반전, 1146.04까지 내렸다. 장막판 기관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원기를 재차 회복하며 가까스로 상승세로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개인은 1333억원과 708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10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698억원의 순매수임을 감안하면 기관은 매도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회계기준완화로 3.9% 올랐다. 자산가치를 시가로 재평가하는 회계기준 완화방안 실시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롯데손해보험 (2,590원 ▲55 +2.17%)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그린손해보험 (0원 %)은 상한가에 육박한 14.6% 급등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제일화재 (0원 %)도 10.1% 상승했다.



은행주들도 오름세로 마쳤다. KB금융 (83,600원 ▲1,100 +1.33%)은 전날 대비 6.2% 오른 3만6250원을 나타냈다.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우리금융 (11,900원 0.0%)도 2.8%와 2.7%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과 유통도 1% 이상 올랐다. NI스틸 (4,120원 ▲40 +0.98%)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POSCO (375,000원 ▼500 -0.13%)도 2.2% 상승한 39만15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전기전자는 강보합을 보였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0.6% 오른 45만9500원을 작성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2개를 비롯해 422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404개였다. 보합은 68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롯데손해보험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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