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 수출보험 40조 확대 …인원15% 감축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12.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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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보험공사는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수출 보험 한도를 170조원으로 올해보다 40조원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유창무 수보 사장은 이날 "지난달 수출이 7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수출 환경이 악화돼 수출보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출 기업에게 수출보험 및 자금 유동성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보는 특히 수출 중소기업을 위해 수출신용보증 공급 규모를 올해 1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크게 늘리고 중소기업 특화 상품인 플러스 보험, 수출네고보증 등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기업의 시장 확대와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흥 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재판매보험의 지원목표를 올해보다 20조원 늘어난 55조원으로 설정했다. 또 수출전략산업인 조선, 건설, 플랜트산업에 대한 수출보험지원도 올해 125억달러에서 내년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지난 13일 내년도 수출보험기금 출연금을 예년 수준 100억~250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3100억원으로 편성했다.

동시에 수보는 인원 감축과 조직 축소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도 확정했다. 수보는 오는 2012년까지 임직원 정원을 현재 515명에서 436명으로 15% 감축할 계획이다.

또 조직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24개 부서를 22개로 개편할 방침이다. 앞서 수보는 내년 임원 연봉을 40% 삭감함과 함께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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